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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8일 SK텔레콤이 새롭게 시작한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토씨'의 비공개 베타테스트에 응모한 2,5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아무 제약 없이 노출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응모한 사람들의 실명,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홈페이지 주소가 그대로 웹상에 노출된 것인데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SK텔레콤(SKT)이 최근 비공개 시험판에 돌입한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토씨(Tossi, http://www.tossi.com)' 이벤트 홈페이지에서 베타테스터 명단 2500여명의 개인 정보가 한꺼번에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토씨는 이에 앞서 미투데이나 플레이톡 등 기존 서비스와 서비스 구성의 거의 비슷해 ‘표절 시비’가 일어나기도 하는 등 정식 출시 전부터 잇단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현재 SKT는 테스트에 참여할 네티즌 700여명을 신청 받은 뒤, 지난 7일부터 비공개 시험판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18일 국내 일부 네티즌들의 자료에 따르면 웹사이트 방문 정보인 ‘로그 분석’ 등을 조사하던 중 테스터의 이름, e메일 주소, 휴대전화 주소, 싸이월드 미니홈피 주소, 블로그 주소. 신청하는 이유가 담긴 웹페이지를 직접 접속할 수 있는 링크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출된 시험판 서비스 신청자 2520명 명단은 가입 날짜 별로 각각의 파일로 총 27개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해당 링크는 막혀진 상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SKT를 성토하는 글들이 온라인에 쏟아졌다. 대부분 “조금만 조심하면 예방할 수 있는 일인데, 그만큼 개인정보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베타테스터 모집 행사를 대행한 해당 웹사이트(Cocas.co.kr) 책임자는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프로모션 개발 과정에서 개발자가 처리가 안 된 것을 남겨둔 것 같다”며 “개발자가 개발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것을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개발자의 실수라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해당 건은 이미 해결(조치)된 상황”이라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그는 언제, 얼마만큼 해당 링크가 외부에 노출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후략)
- 조선일보 서명덕 기자, 2007년 9월 18일.

나도 호기심에 베타테스트를 신청했던 사람들 중 하나라 졸지에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가 되었다. SK텔레콤이 어떻게 대처하려나 싶었는데, 불과 몇 달 전에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담긴 서류를 폐지로 팔아치우다 적발된 사건의 '학습 효과' 때문인지, 다음날 바로 '사과 메일'이 날아왔다. '프라이버시 침해 상습범' 소리는 듣기 싫었던 것이겠지. 20일에는 상담원이 직접 전화까지 해서 7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보상으로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따지고 보면 피해자들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 양해를 구하고 의견 수렴을 하려는 노력 없이 '7만원 먹고 떨어져라'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 좋기는 했는데, 업무상 지시를 받고 전화를 걸 뿐인 상담원한테 그런 것에 대해 따져봤자 무슨 소용이 있나 싶어서 별 말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몇 주 후, '10월 중순'에나 약속한 보상이 올 거라고 했는데 '벌써'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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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si 고객보상센터'라…… 아마 이번 일이 없었으면 이런 명칭조차 아예 없었을 것 같지만, 2,500여 명에게 익일특급으로 일일이 7만원의 상품권을 보냈으니 비용부터 상당하겠다.

아무튼 봉투를 열고 내용물이 뭐가 있나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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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덜도 말고 더도 말고 7만원 어치 상품권 뿐이네? 2,500여 명한테 일일이 손으로 사과 편지 쓰는 건 무리일테고, 적어도 인쇄된 사과문이라도 한 장 들어있을까 했는데 글자 하나 없는 A4용지 한 장에 상품권을 포장한 채로 도착했다.

사실 이나마 받아낼 수 있는 것만 해도 '한국적 상황'에서 예외적이기는 하다.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정도는 약과고, 주민등록번호, 성별, 직업, 집 주소 및 전화번호까지 거의 아무런 제지 없이 유출되어 돌아다니는 일이 하도 비일비재하다 보니 7만원 어치 상품권은 거의 '공돈'으로까지 여겨질 정도이다. 이왕 내 손에 들어온 '보상금'이니 '고맙게' 잘 쓰겠다만 역시나 '사고를 저지르고 돈으로 바르고 보자는 생각'에 씁쓸함을 지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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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Commons License
2007/10/04 18:56 2007/10/04 18:56
풀어쓰기 2007/10/04 18:56 by metav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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